제주 용머리해안에서 벌어진 ‘관광 매너’ 논란, 무엇을 남겼나
제주도 자연 유산을 지키기 위한 우리 모두의 약속

어제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자녀의 용변을 부적절하게 처리해 현장을 오염시키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물티슈를 그대로 버리고 자리를 떠난 정황까지 전해지면서, 관광객 급증 속에 기본적인 예의와 현장 질서가 흔들린다는 지적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목격담에 따르면, 해당 관광객은 아이를 바닥에 눕혀 용변을 보게 한 뒤, 사용한 물티슈를 수거하지 않고 방치했다는 내용이 전파되었습니다. 이런 행동은 누가 보아도 관광지 기본 수칙을 어긴 사례로, 현장에 있던 방문객들 사이에서 불쾌감과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죠.
핵심 포인트: 쓰레기 무단 투기, 인분·기저귀 등 인체 배설물은 감염·악취·경관 훼손 등 복합 피해를 유발합니다. “치우고, 봉투에 담아, 지정 장소에 버리기”는 모든 관광객의 기본 의무입니다.
왜 더 민감한 장소인가—용머리해안의 지형적 특성
용머리해안은 해식 절벽과 파도가 만든 독특한 지형으로 유명합니다. 출입 동선이 좁고 바닷물의 유·출입에 따라 안전 통제가 필요한 시간대가 존재해 현장 관리가 쉽지 않은 곳으로 꼽힙니다. 이런 곳일수록 작은 비매너 행동 하나가 환경 오염과 안전 리스크로 빠르게 번질 수 있습니다.
관광객 급증과 관리의 어려움
최근 단체 관광이 늘면서 가이드 1명이 수십 명을 인솔하는 구조가 흔해졌습니다. 그 결과, 순간적인 몰림 현상과 현장 통제의 공백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특히 자연 명소는 쓰레기 수거·세척·안전 동선 관리가 한 번에 이뤄져야 해 작은 무질서도 피로도가 크게 누적됩니다.
중요한 건 특정 국적이나 집단의 문제로 단순화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방문객이 같은 기준으로 현장 수칙을 지키고, 운영 주체는 다국어 안내와 인력 배치를 통해 관리 역량을 보완해야 합니다.
여행 매너 체크리스트—누구나 쉽게 지킬 수 있는 7가지
- 배설물·기저귀·물티슈는 밀폐 가능한 위생봉투에 담아 지정 수거함에 버리기.
- 사용한 물티슈·휴지는 자연 분해가 느리니 절대 방치하지 않기.
- 아이·반려동물 동반 시 휴대용 패드/배변봉투를 상비하기.
- 유아용 매트를 활용해 바닥 오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 혼잡 시간을 피하고, 안내 표지·직원 지시에 협조하기.
- 쓰레기를 발견하면 1인 1줍—작은 행동이 현장을 바꿉니다.
- 사진·영상 공유 시 특정인 비난보다 수칙 안내·모범 사례 확산에 집중하기.
현장 관리·정책 보완 아이디어
1) 다국어 안내와 시각적 피드백
- 출입구·포토스폿에 픽토그램 중심의 다국어 수칙 배치.
- 배설물·물티슈 방치의 환경·위생 피해 인포그래픽 상시 노출.
2) 인솔형 관광의 공동 책임
- 단체 인솔 가이드 대상 현장 수칙 브리핑용 카드 의무화.
- 가이드당 인솔 인원 권고 상한과 체크리스트 운영.
3) 설비와 동선의 세심한 개선
- 혼잡 구간 인근에 밀폐형 위생수거함·기저귀 전용함 확충.
- 유아 동반 구역에 간이 교체대/케어존 시범 도입.
- 만조·간조 시간대별 탄력 출입 및 인원 캡(rule) 운영.
4) 현장 신뢰를 높이는 인센티브
- 보이는 청결—정해진 시각에 팀 청소를 공개적으로 시행.
- 에티켓 참여 리워드—쓰레기 봉투 배부·회수 참여자 소정 기념품.

마무리—제주를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여행은 즐거워야 합니다. 그러나 즐거움은 배려가 있을 때 오래갑니다. 자연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고, 특히 제주 용머리해안 같은 명소는 한순간의 방심에도 상처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논란을 비난이 아닌 학습의 기회로 삼아, 방문객·가이드·운영 주체 모두가 함께 지킬 약속을 다시 확인했으면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아이 기저귀·물티슈는 어디에 버리나요?
밀폐 가능한 위생봉투에 담은 뒤, 지정 수거함 또는 화장실 내 전용함에 버리세요. 지정함이 없다면 개인이 보관했다가 다음 지정 장소에서 처리해야 합니다.
Q2. 자연 명소에서 ‘최소한의 장비’는?
지퍼백·배변봉투·소형 장갑·휴대용 손소독제·소형 매트, 그리고 여분의 비닐봉투를 권장합니다.
Q3. 무질서 상황을 목격하면?
현장 관리 인력에 먼저 알리고, 사진 공유 시 개인 식별정보 노출·조리된 비난을 지양하세요. 수칙 안내 이미지·공식 신고 채널 등 공익적 정보 공유가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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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공개된 온라인 게시글과 현장 반응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이며, 특정 개인·집단을 비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사실 관계는 추후 추가 보도로 보완될 수 있습니다.